爾形焦黑如炭 (이형초흑여탄) 네 모습은 타서 숯처럼 검으니
無復舊時嬌顔 (무복구시교안) 다시는 옛날의 귀여운 얼굴 없네
嬌顔恍忽難記 (교안황홀난기) 반짝 보이던 귀여운 얼굴 기억하기 어려우니
井底看星一般 (정저간성일반) 우물 바닥에서 본 별빛 같아라
爾魂潔白如雪 (이혼결백여설) 네 혼은 눈처럼 깨끗해
飛飛去入雲間 (비비거입운간) 나르고 날아 구름 가운데로 들어가네
雲間千里萬里 (운간천리만리) 구름 사이는 천리만리
父母淚落潛潛 (부모루락잠잠) 부모는 눈물이 줄줄 흐르는구나
어린 자녀를 잃고 그 묘비에 새긴 정약용 선생의 한시를 거문고의 울림 같은 목소리로 장석남 시인이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전해져 황수경 아나운서와 객석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제목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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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 [시]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 제이미 딜러레 | 3205 | 2003/11/05 |
123 | [시]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3420 | 2003/11/06 |
122 |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3387 | 2003/11/14 |
121 | [시] 뼈아픈 후회 / 황지우 | 7726 | 2003/11/14 |
120 | [시] 사평역에서 / 곽재구 | 2939 | 2003/11/19 |
119 | [한시] 오늘은 너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 | 3980 | 2003/11/24 |
118 | [시] 기다렸던 사랑이 오지 않을 땐 / 황청원 | 3286 | 2003/11/25 |
117 | [한시] 《하여가(何如歌)》 | 4670 | 2003/11/27 |
116 | [한시] 《단심가(丹心歌)》 | 4233 | 2003/11/27 |
115 | [시] 하덕규 시집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4239 | 2003/11/27 |
114 | [시] 원태연, 이정하, 김소월, 윤동주, 서정윤, 문향란, 지예, 류시화 | 3731 | 2003/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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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시] 거미 / 김수영 | 4142 | 2003/12/07 |
111 | [시] 노수부의 노래 [32] | 27722 | 2003/12/09 |
110 | [시] 알바트로스 / 샤를 보들레르 | 3783 | 2003/12/09 |
109 | [시] 승무 / 조지훈 | 3145 | 2003/12/15 |
108 | [시] 황동규 - 즐거운 편지 [4] | 12964 | 2004/03/11 |
107 | [시]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노희경 | 3026 | 2004/04/23 |
106 | [시] 김용택 시인 | 3367 | 2004/04/24 |
105 | [한시] 창 내고자 창을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 6282 | 2004/05/22 |
KBS 낭독의 발견 장성남 시인의 낭독
딸이 생겼는데 24개월만에 돌림병으로 죽게 되요. 묘지에 새긴 시에요.
어린 자녀 묘비에 새긴 詩 / 정약용
15분 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