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을 때가 참 좋다
글 등록하기 | 내글 관리하기 | 연재글 | 보관함
《단심가(丹心歌)》
이온디
첨부파일 https://imweb.eond.com/poem/8434
이 몸이 주거주거 일백 번(一百番) 고쳐 주거  
백골(白骨)이 진토(塵土)ㅣ 되여 넉시라도 잇고 업고  
님 향(向)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


《해동악부(海東樂府)》와 《포은집(圃隱集)》에 다음과 같이 한역되어 전한다.
  
  此身死了死了(차신사료사료)
  一百番更死了(일백번갱사료)
  白骨爲塵土  (백골위진토)
  魂魄有也無  (혼백유야무)
  向主一片丹心(향주일편단심)
  寧有改理與之(영유개리여지)

========================================================================================
이성계(李成桂)가 위화도(威化島)에서 회군하였을 때, 뒤에 조선 태종(太宗)이 된 이방원(李芳遠)이 포은의 뜻을 떠보려고 읊은 《하여가(何如歌)》에 답하여 부른 것이다.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실려 있는 전문은 “이 몸이 주거주거 일백번 고쳐 주거, 백골이 진토되여 넉시라도 잇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 줄이 이시랴.”이며, 《포은집(圃隱集)》에는 한역(漢譯)되어 “此身死了死了 一百番更死了 白骨爲塵土 魂魄有也無 向主一片丹心 寧有改理也歟.”라고 실려 전한다.

종장에서 작자는 "님 향(向)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실 줄이 이시랴"라고 노래하고 있는데 이미 기울어 가고 있던 고려이지만 끝까지 굳은 결의를 지키려는 유학자의 자세와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 작자의 일관된 신념이 잘 나타난 부분이다.
코멘트 0
접기/펴기 | 댓글 새로고침
 
 
Total 124 articles in 1 / 7 pages
번호 제목 제목 조회 수 날짜날짜
124 [시] 비밀글 혼자가는 먼 집 / 허수경 92 2007/08/19
123 [시] 여우난골족 / 백석 [1] 123 2020/05/07
122 [시] 한충자 / 내손 파일 138 2019/01/01
121 [시] 가로수 마네킹 / 강서연 [3] 143 2016/11/30
120 [시] 낙화 / 이형기 166 2016/12/03
119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348 2015/08/31
118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358 2015/08/25
117 [시] 찔레꽃 - 송찬호 파일 555 2015/08/05
116 [시] 사모 - 다큐 3일, 묵호항 편에서(고석기) 1013 2015/08/25
115 [동시] 시 쓰고 혼났다 1481 2014/01/24
114 [시] 우리는 / 김용택 2587 2006/03/06
113 [시] 가지 않은 길 2642 2006/08/16
112 [시] 막걸리 / 천상병 2645 2006/10/09
111 [시] 연인의 곁 2647 2007/03/03
110 [시] 기일 紀日 2688 2006/02/21
109 [시] 사랑 / 바울 2703 2007/04/01
108 [시] 버드나무 / 최광임 2704 2006/11/29
107 [시]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김현태 파일 2712 2006/03/06
106 [시] 유리창 / 정지용 [1] 2714 2006/09/18
105 [시] 행복 2728 2006/06/22

해시태그 디렉터리

지금 이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