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혹시나 그 어떤 누구에겐가 도움이 될까봐 여기에 적어놓는다. 그리고 나도 까먹지 않기 위해.
우리집은 총 4대의 컴퓨터로 이루어져있는데... 내컴퓨터인 파워맥, 거실에서 쓰는 가족공용 윈도우컴퓨터, 누나방의누나전용컴퓨터,내방에 있는 리눅스 서버다. 이중 앞의 3대는 아이튠즈를 쓸수 있는 컴퓨터지만 문제는 음악파일들은 모두 내컴퓨터안에 들어있다는것. 필요할 때마다 한곡씩 복사해와서 듣는 것도 귀찮은 일이고 그렇다고 4기가에 달하는 음악 전부를 복사해오는것은 더욱더 필요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어느 한컴퓨터에서 음악라이브러리가 업데이트되면 다른 컴퓨터는 업데이트된 내용을 또받아와야하니까.
그리고 더욱더 짜증스러운건 윈도우 컴퓨터와 매킨토시 컴퓨터를 혼합해서 쓰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불편하다. 아마 노트북과 데탑을 같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이방법을 추천해주고 싶다.만약 거실컴이나 누나컴에서 음악을 듣고 싶다면 내컴퓨터에서 파일을 복사해와서 플레이해야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 이과정이무척이나귀찮은 것이어서 '그냥 안 듣고 말지'식으로 넘기기가 다반사다. 어떻게하면 편리하게 모든 컴퓨터에서 음악을 공유하는방법이없을까... 생각해보다가 아이튠즈에 포함된 공유 기능을 써보았다.
(지금부터 스크린샷과 설명은 iTunes 7.0을 기준으로 한다.)
일단 음악이 들어있는 컴퓨터에서는 아이튠즈를 켜고 다음과 같은 설정을 해준다.
이 컴퓨터가 다른 컴퓨터에게 일종의 음악스트리밍서비스를 해주는 서버 역할을 하게 된다.아이튠즈의 설정창으로 가서 '공유' 탭을 클릭하고 '로컬 네트워크에서 나의 보관함 공유'를 체크하고 '전체 보관함 공유'를 선택한다. 공유 이름은 적당한 것으로 넣어준다. 보안이 필요하다면 암호도 넣으면 된다. 그럼 끝이다.
정말 쉽다. 결국 두 항목에 체크만 해주면 된다.
이제 음악이 들어있지 않은 컴퓨터 즉, 스트리밍 받을 컴퓨터에 가서 아이튠즈를 켜보면...
보시다시피 왼쪽박스에 '공유'라는 항목이 생기고 거기에 아까 적어넣었던 공유
이름으로 된 리스트가 보인다. 리스트를 클릭하면 음악이 들어있는 컴퓨터의 음악리스트가 그대로 보인다. 더블클릭하면 간단한 연결과정을 거친후 바로 재생된다.
여기서 주의점은...
당연히 내부네트워크에서만 된다.(고로 인터넷상에 있는 아무 컴퓨터에서나 되는건 아니다.) 공유기나 허브 등으로 같은네트워크에묶여있어야한다. 서버가 되는 컴퓨터에서는 방화벽을 해제해줘야한다.(클라이언트는 상관 없다.) 맥의 경우에는 아이튠즈에서공유를활성화하면 방화벽을 해제해야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시스템 환경설정 패널을 열고 네트워크로 가서 방화벽을 중단시키면 된다.
단점은...
앨범아트는 지원되지 않는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ㅡㅡ;; 그리고 아이튠즈 7.0부터 넣어진 CoverFlow 모드 역시쓸수없다.(흔히 말하는 CD표지가 샤샤샥 넘어가는 기능말이다.) 그리고 음악파일의 정보나 ID3 태그 같은 것은 수정할 수없다.(이건 뭐 당연한거겠지.)
아, 만약 서버가 되는 컴퓨터가 나처럼 맥이라서 '잠자기' 모드에 있을 때 음악을 플레이시키면...? 잠자기가 자동으로 풀리면서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다. 단, 연결하는데 몇초의 시간이 더 걸리긴한다.
별다른 서버프로그램 없이 아이튠즈라는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이렇게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컴퓨터들끼리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는것이참 편리했다. 더군다나 별다른 설정 없이 체크박스 두개만으로 공유가 된다는게 너무 편리하지 않나? 그리고 이렇게 아이튠즈를통해공유하는 것은 맥/윈도우 상호간에 연결도 된다. 또한 아이튠즈는 맥용과 윈도우용이 인터페이스나 설정화면도 거의 흡사하므로일관성도있고.
혹시나 집안에 컴퓨터가 2대 이상되는 분들은 각 컴퓨터마다 음악파일을 다운 받지 마시고 이렇게 편하게 쓰시는게 어떨까 싶다.
P.S.굳이 애플을 찬양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애플과 마소의 차이가 바로 이런 점이 아닌가 싶다. 내가 알기로는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에이러한 기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굳이 윈도우컴퓨터끼리라면 그냥 네트워크드라이브를 연결해서 쓰면되긴하지만...;;그래도 편리성과 호환성에서라면 아이튠즈가 더 낫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