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케이스는 저마다 내세우는 장점이 있으며 반대로 그 제품이 또는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어떤 제품은 디자인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어떤 회사는 강도를 장점으로 꼽는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점이 있으면 다 좋을 수는 없고 철판의 강도, 즉 내구성이나 철판의 마감, 짜임새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런 저가형 케이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이런 점을 분명히 참고하여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자신이 1순위로 꼽는 것이 어떤 점인지, 그리고 자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체크한 뒤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 그것이 저가형을 고르는 소비자의 안목이다.
벌써 5년도 전에 고가의 케이스를 구매한 적이 있다. 내가 바라본 첫째는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많은 장치를 다 담을 수 있도록 각 베이가 넉넉해야 했으며 가벼워야 했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이 리안리의 PC-7 이었다. 지금은 후속 모델로 많이 나와 조금씩 그 디자인이 변형되어 초기의 내가 마음에 드는 클래식하고 평범한 스타일은 아니게 되었지만, 당시 고른 그 모델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을, 가볍고 튼튼한 제품이었다.
알루미늄 케이스는 그 예전 차가 없을 때 컴퓨터를 고치기 위해서 동네 앞 컴퓨터 가게까지 가져가야했던 나의 땀에 대한 보상이었다. 조립을 많이 했기에 내부의 공간이 넉넉해야 했으며, 케이스의 경우 사양에 타지 않는 물건인데다 밖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했기에 디자인 또한 질리지 않아야 했다.
(지금은 가끔 발도 올려놓기도 한데 이게 무지 튼튼하다. 그렇게 올리면 상판이 들어갈 법도 한데 끄떡없다.)
하지만 저가형 제품은 이렇게 모든 점을 다 완벽히 소비자의 입맛에 맞출 수 없는 것이 가격에 대한 부분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어떤 부분에서 모두 다 충족되진 못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한 가지에는 충족해야 하는 것이 저가형 케이스의 숙명인 것이다.
디자인/철판의 강도(두께)/내구성/소음/베임방지/조립의 편이성/내부공간/나사/전면포트의 불량/전원스위치의 불량/베이의 활용성/무게 등 한 개의 케이스에 적용되는 많은 조건들이 소비자의 욕구에 결부되어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즉, 소비자는 저가형 케이스에 모든 것을 맞추려고 애쓰는 노력 대신 자신이 첫째로 여기는 것과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제품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좋은 케이스를 구매하는 방법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