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그리움이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작은 옥탑방에서도그대를 생각하면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서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밤톨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은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다만 눈이 시렸을 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