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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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4
     자화상                            윤동주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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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15
    얇은사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빈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밤에오동잎 잎새마다 달이지는데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뿌니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먼 하늘 한 개 별빛에모도우고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도우고복사꽃 고운뺨에 고운뺨에 아롱질듯두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번뇌는 별빛이라. 번뇌는 별빛이라.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깊은 마음 속 합장인양하고이밤사 귀똘이도 울어새는 심경인데얇은사 하이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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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2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자신이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 부터 복구 되어져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고통으로 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기억하라! 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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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2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거기까지 다다른 길이몇 갈래의 길과가까스로 만나는 것을.죽음은 죽음만큼이 세상의 길이 고독하기를 바란다.마른 소리로 한번씩 귀를 달고길들은 저마다 추운 소백산맥 쪽으로 뻗는구나.그러나 빈부에 젖은 삶은 길에서 돌아가잠든 마을에 재를 날리고문득 팔짱 끼고 서서 참으면먼 산이 너무 가깝구나.눈이여, 죽음을 덮고 또 무엇을 덮겠느냐.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죽음이 삶을 껴안은 채한 죽음을 무덤으로 받는 것을.끝까지 참다 참다죽음은 이 세상의 인기척을 듣고저만큼 가서 뒤를 돌아다 본다.지난 여름의 부용꽃인 듯준엄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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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05
    http://my.dreamwiz.com/pcdome/lovepoem/lovepoem-6.htm때로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나는 망설이며 의아해 합니다.내 감정을 얼마만큼 내보여야 할지또 그대는 내 말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고.그대에게 무슨 말을 하든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알지만여전히 나는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것은 익숙지 않으며내 마음 속에 있는 말을 거리낌없이 한다는 것도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그러나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대는 알고 있지요.그대 향한 내 마음을.그리고 그대에게 믿음과 사랑으로써내 마음을 열어 보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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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1
    삶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슬픔을 딛고 일어서면기쁨의 날이 오리니마음은 항상 미래를 지향하고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하염없이 사라지는 모든 것이여한면 지나가 버리면그리움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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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에 진실입니다 잊어 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점입니다 떠날 때우는 것은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함께 영원히 할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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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25
    http://www.raysoda.com/App/Photo/LC/View.aspx?pg=0&f=C&s=DD&c=420&p=60812기다렸던 사랑이 오지 않을 땐 - 황청원 - 피었던 꽃들이 지기 전에 더 빛나듯사랑은 기다릴수록 더 깊어지는 것을기다리다 지쳐 본 사람은 알리라.기다림의 강이 너무 넓어져저어도 저어도 닿지 않는 저편 강 언덕나룻배는 나를 싣고 강심에 박혔구나.물새들만 먼저 강을 건너가고흐르는 물 속에 얼굴 하나 비춰도어디를 헤매는지 오지 않는 사람아.기다렸던 사랑이 오지 않을 땐기다렸던 시간마저 버려야 하는데막상 버려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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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17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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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2-06
    애인 -이응준-눈 덮인 벌판에 아무것도 없는그림을 보면, 거기가꼭 내 심장인 것만 같다.하지만 그것마저 남겨둔 채영원히 가고 또 가고너를 전부 여행하고 나면 우린 멸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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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2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지난 몇 개월은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답답했습니다.하지만 지금은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읍니다.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어찌하지 못합니다.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많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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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24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ir_id=110103&docid=183095http://minihp.cyworld.nate.com/pims/board/sketch/sktbrd_list.asp?tid=21009610&board_no=3&urlstr=scra&item_seq_main=당신과 헤어지고 보낸지난 몇 개월은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답답했습니다.허지만 지금은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생각해보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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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14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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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06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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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3
     밤새 잠 못 이룬 나의 창가에속삭이며 내리는 봄비가내 마음으로 스며들어 온 가슴 빗소리로 자욱해지면꽃잎되어 스러질 것만 같습니다물먹은 솜처럼 외로움에 젖어서 영원히 가라앉아 버릴까봐잠 못 이루는 날 많아져서비되어 하염없이 떠내려가다가그대 가슴으로 스며들고픈 하루가 갑니다마음 꽁꽁 묶어놓아도보고픔은 자꾸만 커지고맨발로 뛰쳐나간 길위에 서 있는 그림자 하나 내것 같아서눈감고 가슴을 닫아도되돌아 뛰어가고 싶은어른거리는 얼굴이 나를 울리는그대 봄비처럼 내게 오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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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10
    걸으며 아침을 맞는다 길은 통하는 법 언젠가는 만나지리라 기약없는 세월에 걸음으로 장단을 맞춘다 하늘 지나치게 푸르고 구름 지나치게 희지만 눈물 어쩔수 없고 울음만 겨우 참는다 조여오는 심장에 박혀있는 진주 당신만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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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4
    종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손뼉을 칠 만한 이유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어요. 소포를 부치고, 빈 마음 한 줄 같이 동봉하고 돌아서 뜻모르게 뚝, 떨구어지던 누운물. 저녁 무렵, 지는 해를 붙잡고 가슴 허허다가 끊어버린 손목. 여러 갈래 짓이겨져 쏟던 피 한 줄. 손수건으로 꼭, 꼭 묶어 흐르는 피를 접어 매고 그렇게도 막막히도 바라보던 세상. 그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 나는 울었습니다. 흐르는 피 꽉 움켜쥐며 그대 생각을 했습니다. 홀로라도 넉넉히 아름다운 그대. 지금도 손목의 통증이 채 가시질 않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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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17
    너 옛날에나 어디 다치면호 해줬잖아니가 호 해주면다 나았다고 했었고내 마음이 지금중환자실에 있어의사 아저씨도 못고치신대아저씨가 너 부르래니가 호 해주면 낫는 병이래나 지금 오늘내일 해니가 빨리 와서호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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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7
    http://miniwini.com/miniwinis/bbs/index.php?bid=talk&m=search&mode=read&id=5152&p=1&keyword=인생&scale=1&op=and&idx=21산 보네 산 보네 밤낮 산 보네.그대와 나 둘이서 바라보기면번갈아 보며 보며 쉬기도 할걸그대 길이 잠들고 나 홀로 깨어산 보네 산 보네 두 몫 산 보네.그대와 나 둘이서 맞추었던 눈기왕이면 끝까지 버틸 일이지무엇하러 지긋히 감고 마는가.그대 감은 눈 위에 청청히 솟는 산산 보네 나 혼자 두 몫 산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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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1-27
    http://home.inpia.net/poohpig/menu2.html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원태연 1 너의 목소리, 눈빛, 나를 만져주던 손길, 머릿결 부르던 순간부터 각인되어버린 이름, 아름다운 얼굴 그렇게 시작되었던 어쩌면 재앙과도 같았던 사랑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사랑에 중독되어갔다. 언젠가 니가 조금만 더 천천히 울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그때 천천히 턱끝으로 모여든 너의 눈물에 손끝조차 가져가볼 수 없었던 그때 단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이유로 살점을 떼어내듯 서로를 서로에게서 떼어내었던 그때 나는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