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한 바닥 꽉꽉 채워 쓰라고 할 때
그러나 오늘도 어제와 똑같을 때
꾸미지 말고 솔직히 쓰라고 할 때
그러나 너무 솔직했다고 엄마한테 혼날 때
자기 생각을 많이 쓰라고 할 때
그러나 아무 생각 안 날 때
읽은 책은 줄거리도 꼭 쓰라고 할 때
그러나 밖에서 친구가 부르고 있을 때
뚝딱뚝딱 설렁설렁
시를 쓴다. 짧게 짧게!
그리고, 딥따 혼났다
어린 아이가 빌려간 책을 반납하며 연체된거 같은데 라고 묻는다.
다행히 오늘까지가 반납기간이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10살 배기 김동희씨에겐 2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