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인연 / 윤동주

2007년 03월 17일
단 한번의 눈 마주침으로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슬픔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못 본체 했고
사랑을 하면서도 지나쳤으니
서로의 가슴의 넓은 호수는
더욱 공허합니다.

자신의 초라함을 알면서도
사랑은 멈출 줄 몰랐고
서로가 곁에 없음을 알면서도
눈물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이제,
서로가 한발씩 물러나
눈물을 흘릴 줄 압니다
이들을
우린 슬픈 인연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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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년 03 월 17 일 (14:17)

    멀리서 지켜만 보다가 드디어 용기를 내어 고백을 하게 되는 날,
    그대에게 쪽지로 이 글을 내밀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단 한번의 눈 마주침으로
    그대를 사랑하게 되었고
    단 한번의 눈 마주침으로
    그대를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면서도
    그냥 지나쳐버리게 되는 하루는
    넓은 호수보다 더욱 공허합니다.

    나의 초라함을 알면서도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멈출 줄 몰랐고
    그리움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이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그대의 삶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연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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