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아실 이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아! 그립다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영랑시집, 시문학사,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