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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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17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사람이 제아니오르고 뫼만높다 하더라양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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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4
    알 속에서는 새끼가, 껍질을 쪼고 알 밖에서는 어미새가, 껍질을 쫀다 생명은 그렇게 안팎으로 쪼아야 죽음도 외롭지 않다 - 이산하의 시 '부화' 전문 ** 더불어 이루는 깨달음  불가의 화두 중에 ‘줄탁동시’ 혹은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벽암록"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어미 닭이 알을 품고 있다가 때가 되면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게 되는데, 이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탁'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이'줄탁'은 어느 한쪽의 힘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나야만 병아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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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04
     자화상                            윤동주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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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해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더욱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았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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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나 가난하여가진게 없지만기다림에 찾아 오는아름다운 들꽃처럼순수한 마음으로당신과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마 음과 마음으로눈빛과 눈빛으로몸짓과 몸짓으로무언속에 서로의 사랑을 전하는은행나무같은 사랑으로당신과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나 가난하여가진게 없지만초롱초롱 빛나는별빛같은 마음으로허용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며당신과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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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그대 아는가,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다는 것을 그대와의 만남은 잠시 였지만 그로 인한 아픔은 내 인생 전체를 덮었다. 바람은 잠깐 잎새를 스치고 지나가지만 그 때문에 잎새는 내내 흔들린다는 것을 아는가 그대, 이별을 두려워했더라면 애초에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별을 예감했기에 더욱 그대에게 열중할수 있었다는 것을 상처입지 않으면 아물 수 없듯, 아파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네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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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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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에 진실입니다 잊어 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 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점입니다 떠날 때우는 것은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함께 영원히 할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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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끊임없이 물을 주어야 살아갈 수 있는게 나무이며, 그것은 사랑이기도 하다. 척박한 사막의 땅에서도 나무는 물이 있어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한그루의 나무는 오랜 고통과 질식을 견디어 내며 물을 기다린다. 자신의 내면에 자신이 포용할수 있는 한계에까지 물을 담아 조금씩 조금씩 아끼고 아끼며, 하늘이 가져다 줄 물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사랑은 기다림이기도 하다. 묵묵히 한줄기 비를 기다리는 사막의 나무처럼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사랑이다. 늦은 저녁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지만 작은 소반에 한두가지 반찬을 준비하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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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때로는 그대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으면 합니다. 모자랄 것 없는 그대 곁에서 너무도 작아 보이는 나이기에 함부로 내 사람이 되길 원할 수 없었고 너무도 멀리 있는 느낌이 들었기에 한 걸음 다가가려 할 때 두 걸음 망설여야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그대와 동성이기를 바라곤 합니다. 사랑의 시간이 지나간 후 친구도 어려운 이성보다는 가끔은 힌들겠지만 그대의 사랑얘기 들어가며 영원히 지켜봐 줄 수 있는 부담없는 동성이기를 바라곤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원수진 인연이었으면 합니다. 서로가 잘되는 꼴을 못보고 헐뜯고 싸워가며 재수없는 날이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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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4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오.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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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10
    걸으며 아침을 맞는다 길은 통하는 법 언젠가는 만나지리라 기약없는 세월에 걸음으로 장단을 맞춘다 하늘 지나치게 푸르고 구름 지나치게 희지만 눈물 어쩔수 없고 울음만 겨우 참는다 조여오는 심장에 박혀있는 진주 당신만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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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10
    천 번의 윤회 끝에푸른 날 닿았던 인연 하나냇물 속 이끼로 숨었다가구름 속 달그림자도 되었다가망망대해 쪽배로 떠다니더니진달래가 죽도록 그리워 울다가파란 나비 되어 팔랑팔랑눈물 강 버리고 떠났다.시 감상 http://www.dungdan.com/gyeongae/gest/content.asp?id=4&read=23&pagec=8시 모음 http://www.dungdan.com/gyeongae/pract3/defaul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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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22
    http://miniwini.com/miniwinis/bbs/index.php?bid=talk&mode=read&id=56088http://miniwini.com/miniwinis/bbs/index.php?bid=talk&mode=read&id=56088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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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1-26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하지 못할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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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06
    고독은 비와도 같은 것저녁을 찿아 바다에서 오른다멀고 먼 외진 들녁에서 오른다노상 고적하기만 한 하늘로 옮겨갔다가하늘에서 비로소 도시에 내린다아침을 향해 골목골목이 몸을 일으키고아무것도 찿아내지 못한 육신들이실망과 비애에 젖어 서로 떠날 때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이같은 잠자리에서 함께 잠을 이루어야 할 때낮과 밤이 뒤엉킌 시각, 비가 되어 내리면고독은 강물과 더불어 흘러간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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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08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기나긴 세월이 흐를때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밤 하늘의 총총한 별처럼지그시 송이송이내려앉는 눈과도 같이.조용히 천천히땅 속에 뿌리박은 일,사랑의열(熱)은 더디고 조용한 것내려왔다가 치솟는눈처럼사랑은 살며시 뿌리로 스며드는 것.조용히 씨앗은싹을 튀운달이 커지듯 천천히.[사랑은 조용히 오는것 ]- G.밴더필트(미국의 여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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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17
    너 옛날에나 어디 다치면호 해줬잖아니가 호 해주면다 나았다고 했었고내 마음이 지금중환자실에 있어의사 아저씨도 못고치신대아저씨가 너 부르래니가 호 해주면 낫는 병이래나 지금 오늘내일 해니가 빨리 와서호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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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21
    그리운 집으로 오셨습니까 잎진 팽나무 삐뚜름이 서있는 샛길을 뒷짐지고 조용히 내려오셨습니까 시월 보름 달빛 밟고 떠나시던 그 밤처럼 달빛 밟고 오셨습니까 아버지 관식이네 집앞을 꺽어들어 오늘은 대나무 발 걷어낸 사립을 지나 아래 윗채 훤히 불밝힌 마당 넓은 당신의 집으로 들어서셨습니까 청마루 처마끝에 대롱거리는 전구 한 알 그 불빛아래 담배 한 대 피시며 앉아 계십니까 즐겨 드시던 전유어 육전 부쳐내는 며느리 자애로운 눈길로 바라보십니까 무우 배추 풍성히 자란 텃밭 한바퀴 둘러 보셨습니까 홍동백서 두동미서 정갈히 괴이었을 상 앞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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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28
    http://minihp.cyworld.nate.com/pims/board/general/board_view.asp?domain=&tid=21009610&board_no=28&search_type=&search_keyword=&item_seq=58346434&cpage=1&list_type=2당신을 아는 것에서 당신을 사랑하기까지에는얼마나 먼 거리가 있는 것일까. 그 간격, 내가 빠져 죽어도 좋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