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은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읍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읍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제목 | 날짜 | ||
---|---|---|---|
105 | [시] 혼자가는 먼 집 / 허수경 | 92 | 2007/08/19 |
104 | [시] 여우난골족 / 백석 [1] | 123 | 2020/05/07 |
103 | [시] 한충자 / 내손 | 138 | 2019/01/01 |
102 | [시] 가로수 마네킹 / 강서연 [3] | 143 | 2016/11/30 |
101 | [시] 낙화 / 이형기 | 166 | 2016/12/03 |
100 |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 348 | 2015/08/31 |
99 |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 358 | 2015/08/25 |
98 | [시] 찔레꽃 - 송찬호 | 555 | 2015/08/05 |
97 | [시] 사모 - 다큐 3일, 묵호항 편에서(고석기) | 1013 | 2015/08/25 |
96 | [시] 우리는 / 김용택 | 2587 | 2006/03/06 |
95 | [시] 가지 않은 길 | 2642 | 2006/08/16 |
94 | [시] 막걸리 / 천상병 | 2645 | 2006/10/09 |
93 | [시] 연인의 곁 | 2647 | 2007/03/03 |
92 | [시] 기일 紀日 | 2688 | 2006/02/21 |
91 | [시] 사랑 / 바울 | 2703 | 2007/04/01 |
90 | [시] 버드나무 / 최광임 | 2704 | 2006/11/29 |
89 | [시]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김현태 | 2712 | 2006/03/06 |
88 | [시] 유리창 / 정지용 [1] | 2714 | 2006/09/18 |
87 | [시] 행복 | 2728 | 2006/06/22 |
86 | [시] 용서하는 용기, 용서받는 겸손 / 이해인 | 2735 | 200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