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사슬의 한 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 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제목 | 날짜 | ||
---|---|---|---|
105 | [시] 혼자가는 먼 집 / 허수경 | 92 | 2007/08/19 |
104 | [시] 여우난골족 / 백석 [1] | 123 | 2020/05/07 |
103 | [시] 한충자 / 내손 | 138 | 2019/01/01 |
102 | [시] 가로수 마네킹 / 강서연 [3] | 143 | 2016/11/30 |
101 | [시] 낙화 / 이형기 | 166 | 2016/12/03 |
100 |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 348 | 2015/08/31 |
99 | [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백석 | 358 | 2015/08/25 |
98 | [시] 찔레꽃 - 송찬호 | 555 | 2015/08/05 |
97 | [시] 사모 - 다큐 3일, 묵호항 편에서(고석기) | 1013 | 2015/08/25 |
96 | [시] 우리는 / 김용택 | 2587 | 2006/03/06 |
95 | [시] 가지 않은 길 | 2642 | 2006/08/16 |
94 | [시] 막걸리 / 천상병 | 2645 | 2006/10/09 |
93 | [시] 연인의 곁 | 2647 | 2007/03/03 |
92 | [시] 기일 紀日 | 2688 | 2006/02/21 |
91 | [시] 사랑 / 바울 | 2703 | 2007/04/01 |
90 | [시] 버드나무 / 최광임 | 2704 | 2006/11/29 |
89 | [시]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김현태 | 2712 | 2006/03/06 |
88 | [시] 유리창 / 정지용 [1] | 2714 | 2006/09/18 |
87 | [시] 행복 | 2728 | 2006/06/22 |
86 | [시] 용서하는 용기, 용서받는 겸손 / 이해인 | 2735 | 200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