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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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 [시]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 제이미 딜러레 | 3205 | 2003/11/05 |
104 | [시]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3420 | 2003/11/06 |
103 |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3387 | 2003/11/14 |
102 | [시] 뼈아픈 후회 / 황지우 | 7726 | 2003/11/14 |
101 | [시] 사평역에서 / 곽재구 | 2939 | 2003/11/19 |
100 | [시] 기다렸던 사랑이 오지 않을 땐 / 황청원 | 3286 | 2003/11/25 |
99 | [시] 하덕규 시집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4239 | 2003/11/27 |
98 | [시] 원태연, 이정하, 김소월, 윤동주, 서정윤, 문향란, 지예, 류시화 | 3731 | 2003/11/27 |
97 | [시] 애인 / 이응준 | 3346 | 2003/12/06 |
96 | [시] 거미 / 김수영 | 4142 | 2003/12/07 |
95 | [시] 노수부의 노래 [32] | 27722 | 2003/12/09 |
94 | [시] 알바트로스 / 샤를 보들레르 | 3783 | 2003/12/09 |
93 | [시] 승무 / 조지훈 | 3145 | 2003/12/15 |
[시] 황동규 - 즐거운 편지 [4] | 12964 | 2004/03/11 | |
91 | [시]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노희경 | 3026 | 2004/04/23 |
90 | [시] 김용택 시인 | 3367 | 2004/04/24 |
89 | [시] 이산하 - 부화 | 2965 | 2005/03/04 |
88 | [시] 윤동주 - 자화상 | 3129 | 2005/03/04 |
87 | [시]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 노희경 | 2759 | 2005/07/04 |
86 | [시] 당신과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 윤석구 | 2832 | 2005/07/04 |
언젠가 그대가 괴로와할 때에는 내 소곤히 그대를 불러보고 싶소.
내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오직 당신을 사랑하는 것만이 아닌 이미 그대를 그리움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다.
하지만 이 밤깊은 골짜기에 눈이 내리고 그치는 것처럼 내 사랑 역시 이같이 그치기를 믿는다.
하지만 그 때란,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할 먼 후일의 그 때일 것이리라.
비에젖어 너도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은방울 자매 - 마포 종점
두번 째 댓글은 이러한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글로 풀어 옮겨 적고 보니
이런 노래가 생각났다. 아마도 내가 황동규 시인의 친구였고 시인인 그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면
은방울 자매가 부른 마포 종점 노랫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노랫말도 적절하고, 밤 든 새벽 시인 친구와 한 방에 앉아 이 노래 듣고 있는 그러한 밤의 기분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적정한 마음 달래고 회유도 하며 이 밤 지새보며 새벽 깨에 잠 드는 날도 그 또한 좋지 아니하겠는가.
비에젖어 너도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