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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디
200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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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 김수영
거미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 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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