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날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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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 [시]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 제이미 딜러레 | 3205 | 2003/11/05 |
123 | [시]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3420 | 2003/11/06 |
122 |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3387 | 2003/11/14 |
121 | [시] 뼈아픈 후회 / 황지우 | 7726 | 2003/11/14 |
120 | [시] 사평역에서 / 곽재구 | 2939 | 2003/11/19 |
119 | [한시] 오늘은 너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 | 3980 | 2003/11/24 |
118 | [시] 기다렸던 사랑이 오지 않을 땐 / 황청원 | 3286 | 2003/11/25 |
117 | [한시] 《하여가(何如歌)》 | 4670 | 2003/11/27 |
116 | [한시] 《단심가(丹心歌)》 | 4233 | 2003/11/27 |
115 | [시] 하덕규 시집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4239 | 2003/11/27 |
114 | [시] 원태연, 이정하, 김소월, 윤동주, 서정윤, 문향란, 지예, 류시화 | 3731 | 2003/11/27 |
113 | [시] 애인 / 이응준 | 3346 | 2003/12/06 |
112 | [시] 거미 / 김수영 | 4142 | 2003/12/07 |
111 | [시] 노수부의 노래 [32] | 27722 | 2003/12/09 |
110 | [시] 알바트로스 / 샤를 보들레르 | 3783 | 2003/12/09 |
109 | [시] 승무 / 조지훈 | 3145 | 2003/12/15 |
108 | [시] 황동규 - 즐거운 편지 [4] | 12964 | 2004/03/11 |
107 | [시]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노희경 | 3026 | 2004/04/23 |
106 | [시] 김용택 시인 | 3367 | 2004/04/24 |
105 | [한시] 창 내고자 창을 내고자 이내 가슴에 창 내고자. | 6282 | 2004/05/22 |
■ 주제
새로이 발견한 하나님의 의미
■ 구성
1~2행 : 늙은 비애(애처러움)
3행 : 푸줏간의 고기 살점(희생물)
4~6행 : 슬라브 여인의 놋쇠 항아리(묵중함)
7~11행 : 어린애 같은 순결(순결함)
12~14행 : 연두빛 바람(청신함)
■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은유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A는 B이다'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A는 하나님이고, B는 하나님의 비유된 이미지들이다. B는 늙은 비애, 묵중함, 순결함, 청신함으로 비유되어 있다. 비애는 청신함으로, 늙음은 젊음으로 전이(轉移)되고 있다. '사랑하는∼비애이다'에서 하나님은 부정적인 인간 세상에 지쳐 비애를 느끼는 존재로 표현되고 있으며, '푸줏간에∼살점이다'에서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모습과 푸줏간에 걸린 고기 살점 사이에서 유사점이 발견되며, 푸줏간에 걸린 고기처럼 인간들에게 하찮은 존재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화자의 진정한 의식은 하나님을 놋쇠 항아리처럼 묵중함으로 인식하는 데 있다. 이러한 화자의 인식은 대낮에도 옷을 벗을 만큼 천진성을 지닌 밝은 존재로 발전한다. 그리고 연두빛 바람의 청신한 이미지는 순결성을 한층 심화시켜 언제나 순결한 존재로 맑고 신선한 존재로 다가온다.
이 작품은 무척 당돌한 비유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이질적인 사물들의 결합에서 오는 지적 충격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