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을 때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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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연처럼 다가와서
필연처럼 엮어지는
안개와 같은 그리움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환상적인
그리움의 포말 입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눈물 같은
촉촉함이 스며들어 물방울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인연이란 이름으로 우연처럼
다가와서 필연처럼 만나
꿈인 듯 현실인 듯 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깨어날 듯 하면서도
꿈속을 헤매는 것이
사랑이라 하렵니다.

마음속에 내재하여 있는
수채화 같은 감성을
환상의 물방울로 캔버스에
덧칠을 합니다
자기위주로 마음에 드는 색상을
알록달록 색을 입히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망설임 없이 그림을 그리고
자기 만족감에 흐뭇함에 젖어들어
꿈을 깨기 전에는 덧칠해 놓은
그림이 최고인 양 황홀감에 빠집니다

사랑은 화폭에 담을 땐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더 할 수 없는 행복감입니다.
무엇이든 완성해 가는 그 순간은
열정적으로 소모합니다

사랑은 가을 그림자입니다.
가을 풍경입니다.

풍요로움, 쓸쓸함, 사위어가는
두려움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청아한 솔 향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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