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든 걸 공유했다고 해도 끝난 후엔 모든 것을 잊고 살아야한다.
물밀 듯 찾아오는 이별의 그늘 속에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일상의 기억들을
아무리 비워내려 이성적으로 속을 타일러도 끝내 돌아오는 것은 그저 제자리에 머물어있던 자신일 뿐이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듯 해도 정말 사랑했다한들 어긋나버린 뒤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그저 이별한 현실을 익숙해하며 허전한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이별한 자의 마지막 남은 일이다.
상대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아무 것도 없다.
오롯이 그 기간을 견뎌내며 정말 사랑했었음을 심장에서부터 턱 끝까지 차오르는 감정들을 삼켜내며 그 먹먹함을 달랠 뿐이다.
사랑이란 이별이 아니다. 이별이란 헤어짐이 아니라 그저 그 때 인연의 끈이 어긋나게 된 순간일 뿐이다.
이별이란 사랑을 했던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사랑이 이별은 아니지만 이별은 사랑이다. 시간이란 덧없이 흐른다.
돌아봐도 그대 생각하면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까닭이란 외롭지 않게 버텨낼 수 있는 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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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 [국악] 너목보 국악 무대 | 9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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